빌레레 컴플리트 캘린더

블랑팡 드레스 워치 대표작의 그린 컬러의 선레이 다이얼 버전이다. 컴플리트 캘린더는 날짜, 요일, 월을 모두 표시하는 기능을 뜻한다. 30일과 31일, 또는 윤년의 2월 등 월 길이 변화를 자동으로 반영하지는 않는다. 퍼페추얼 캘린더와의 차이점이다. 대신 블랑팡은 하단 러그에 언더 러그 코렉터(under lug corrector)라는 조정 장치를 적용, 별도의 도구 없이 손쉽게 날짜를 변경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 빌레레 컴플리트 캘린더에는 문 페이즈가 추가 탑재돼 블랑팡 시그니처 문페이스(moon face)도 감상할 수 있다. 아워 인덱스 안쪽을 두른 날짜를 가리키는 독특한 포인터 핸드도 빌레레 컴플리트 캘린더의 매력으로 꼽힌다. 오히려 상위 모델인 퍼페추얼 캘린더는 포인터 데이트 방식이 아니다. 퍼페추얼 캘린더보다 부담이 적은 가격 역시 메리트.

Ref. 6654A-3653-55B

기능 시⋅분⋅초, 날짜, 요일, 월, 문 페이즈

무브먼트 셀프와인딩 칼리버 6654.4, 28,800vph, 72시간 파워 리저브

케이스 지름 40mm, 두께 10.94mm, 레드 골드, 30m 방수, 글라스백

가격 4100만원대

​COMMENT

유현선 <크로노스 코리아> 편집장

지난 8월 공개된 그린 컬러 선레이 다이얼 버전은 빌레레 컴플리트 캘린더를 더 매력적으로 만들었다. 포인터 데이트의 유려한 핸드와 의인화한 문 페이즈는 빌레레 컴플리트 캘린더에서만 만날 수 있다. 그 때문에 빌레레 컴플리트 캘린더를 꿈의 드레스 워치로 꼽는 사람도 적지 않다. 

레이디버드 컬러즈 문 페이즈

블랑팡을 대표하는 여성시계 레이디버드는 작년에 이어 올해도 다채로운 컬러를 앞세워 여심을 유혹한다. 1930년대 세계 최초로 셀프와인딩 여성 시계를 제작한 역사에 기반한 컬렉션이라 헤리티지도 탄탄하다. 레이디버드 컬러즈 라인은 레몬 소르베 옐로, 라즈베리 핑크, 애플 그린, 미드나시 블루, 화이트로 이뤄졌다. 블랑팡은 레이디버드 컬러즈의 인덱스와 스트랩 컬러를 통일하면서, 현대 시계 미덕으로 자리 잡은 스트랩 간편 교체 시스템도 적용했다. 구 버전과 달리 트렌디하고 활기찬 분위기다. 정통 기계식 시계를 찾는 젊은 여성들에게 반응이 좋다고 한다. 레인보우 컬러 인덱스와 스트랩을 적용한 레인보우 모델도 마련됐다.

Ref. 3662D-2954-55B

기능 시⋅분, 스몰 세컨드, 문 페이즈

무브먼트 셀프와인딩 칼리버 1163L, 28,800vph, 100시간 파워 리저브

케이스 지름 34.9mm, 두께 10.4mm, 레드 골드, 30m 방수, 글라스백

가격 4100만원대

피프티 패덤즈 오토매틱 42MM

1953년 탄생한 피프티 패덤즈는 현대 다이버 워치를 최초로 정의한 모델로 유명하다. 야광 바늘, 단방향 회전 베젤, 항자성과 방수가 가능한 케이스는 지금도 다이버 워치의 기본 스펙이다. 50 패덤즈(fathoms)는 포화 잠수가 개발되기 전 최대 잠수 수심 약 91m를 의미했다. 피프티 패덤즈는 비슷한 시기에 등장한 롤렉스 서브마리너와 자주 비교되지만, 전통과 헤리티지 면에서 우위에 있다. 기본 셀프와인딩 모델의 가격이 2000만원대임에도 불구하고 전통과 헤리티지에 민감한 남성에게 여전히 인정 받는 이유다. 최신 피프티 패덤즈 오토매틱은 케이스 크기가 지름 45mm에서 42mm로 줄어들며, 가볍고 튼튼한 티타늄 소재도 새롭게 적용했다. 그간 작은 사이즈의 피프티 패덤즈는 한정판으로만 선보였기에, 신제품은 베스트셀러라는 결과로 이어지고 있다.

Ref. 5010-12B40-O64B

기능 시⋅분⋅초, 날짜

무브먼트 셀프와인딩 칼리버 1315, 28,800vph, 120시간 파워 리저브

케이스 지름 42.3mm, 두께 14.3mm, 티타늄, 300m 방수, 글라스백

가격 2630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