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클리프 아펠 서울 메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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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클리프 아펠서울 메종

VAN CLEEF & ARPELS SEOUL MAISON


 메시 구조의 파사드가 돋보이는 외관.



반클리프 아펠 서울 메종 개관 기념 전시에 등장했던 1964년의 하이 주얼리 네크리스.


반클리프 ​아펠의 부티크 중에서도 ‘메종’이라 불릴 수 있는 곳은 전세계 5곳뿐이다. 

‘메종’은 반클리프 아펠의 가치를 그 나라의 전통과 문화를 통해 보여줘야 할 의무가 있기 때문이다. 5곳의 메종은 프랑스 파리,미국 뉴욕, 홍콩, 일본 도쿄, 그리고 서울이다. 


건물 외벽의 파사드부터 독특하다. 섬세한 그물망 같은 메시 구조는 마치 대나무를 엮은 공예품처럼 보인다. 메시 구조를 이룬 자재 중 하나가 그린 컬러 자기 소재다. 전주의 도자기 장인에게 의뢰해 세라믹 위에 녹색 유약을 바르는 청자 기법으로 제작했다. 반클리프 아펠 서울 메종의 콘셉트는 여기서부터 시작된다. 


반클리프 아펠은 자신들의 주얼리 전통과 한국 문화의 돈독한 관계를 형성하기 위해 서울 메종의 테마를 ‘한국의 자연’으로 설정했다. 반클리프 아펠과 오랜 인연을 맺어온 건축 디자인 스튜디오 주앵 만쿠(Jouin Manku)는 특히 ‘산수’의 개념에 주목했다. 자연 그대로의 아름다움을 칭송하는 한국 문화를 반클리프 아펠 서울 메종에 흡수시켰다.


 1층엔 한국 산수에서 영감을 얻어 정원을 구현했다.


2층 디스플레이 공간. 벽은 한지를, 천장은 창호를 모티프로 삼았다.



4층 프라이빗 살롱. 디너 테이블도 마련됐다.


주얼리와 어우러진 한국의 정원


문을 열고 들어가면 더 놀라운 광경이 펼쳐진다. 1층부터 옥상까지,서울 메종의 전층 내부에 바위와 식물로 이뤄진 정원을 조성했다. 바위는 인공 조형물이지만 식물은 직접 식재했다. 조경 전문 회사 서안과 협업해 산단풍나무, 철쭉, 진달래 등 한국 자생종으로 꾸렸다. 계절마다 다채롭게 변화하는 정원의 모습에 집중할 수 있도록 인테리어의 다른 요소는 최대한 절제했다. 외부로 난창조차 반투명하게 처리해 회색빛 도심의 삭막한 풍경과 소음을 ‘노이즈 캔슬링’한다. 대신 풍성하게 모인 자연광이 반클리프 아펠의 컬렉션을 비춘다. 인공 조명에 비해 스톤의 아름다움이 생생하게 살아난다. 1층과 2층의 중간 라운지를 뜻하는 메자닌(mezzanine)에도 산수 풍경을 일부 재현했다. 메자닌에 슬쩍 걸쳐진 계단 밑부분은 흐르는 물처럼 보이도록 구불구불하게 만들어졌다. 현실의 경계를 허무는 몽환적인 느낌마저 든다. 


반클리프 아펠은 한국 문화와 프랑스 파리 하이 주얼리 메종의 접점을 장인 정신에서도 발견했다. 서울 메종 구석구석 한국의 수공예에 대한 헌사가 엿보인다. 고려청자에서 영감을 얻은 파사드 외에도 주얼리 쇼케이스로 이뤄진 2층의 벽지는 한지를, 천장의 반투명한 거대 샹들리에는 창호를 모티프로 삼았다. 정갈하고 차분한 공간은 자연히 시선을 주얼리로 모은다.


3층과 4층은 각각 전시를 위한 공간인 ‘예술 정원’, VIP를 위한 프라이빗 살롱으로 꾸몄다. 꼭대기층의 사방을 감싼 유리창은 도시의 모습을 파노라마처럼 연출한다. 아래로는 부티크 정원이, 밖에는 테라스 정원이 서정적인 풍경을 전한다. 고요한 사색 속에 시간이 멈춘 듯한 순간이다. 이는 반클리프 아펠이 주얼리 컬렉션을 통해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와 동일하다.


반클리프 아펠 서울 메종 

주소 서울 강남구 압구정로 441

문의 02-1668-1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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