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재다능한 케이스
시계와 잘 어울리는 아퀴스 데이트의 블루 다이얼은 마치 바닷속 깊은 곳에서 떠오른 듯한 느낌이다. 주로 일상에서 견고한 툴 워치로 활약하는 경우가 많지만, 전문 다이버 워치라는 본분도 잊지 않았다. 멀티 피스로 이루어진 지름 43.5mm 스테인리스 스틸 케이스의 상단에는 다이버 워치의 필수 요소인 단방향 회전 베젤이 자리 잡고 있다. 시계 반대 방향으로만 회전하는 베젤은 120클릭 사양으로 정확한 조작을 보장하며, 베젤의 세라믹 또는 텅스텐 인서트는 15분 지점까지는 분 단위로, 그 이후부터는 5분 단위로 눈금을 새겼다. 신제품의 모든 각면과 마찬가지로 회전 베젤도 세심하게 다듬었다. 아래쪽으로 기울어지는 각도를 약간 변경해 다이얼 위에서 무반사 사파이어 크리스털 글라스와 함께 조화로운 돔 모양을 완성한다. 회전 링의 가장자리 홈은 매끄럽고, 전체적으로 더 얇아 보이지만 여전히 그립감은 안정적이다.
안정적인 고정
크라운 가드도 리뉴얼을 마쳤다. 이제 크라운 양쪽에서 점점 더 가늘어지는 모습이다. 그 안에 단단하게 고정된 크라운은 전작에 비해 더 작아졌지만 홈이 파여 있어 조작이 편리하고 쉽게 풀 수 있으며 개별 포지션에서도 안전하게 조작할 수 있다. 케이스에 살짝 압력을 가하면 가드 사이에 다시 고정된다. 큼지막한 러그도 각도와 각면 등을 조금씩 조정해 아퀴스 데이트의 전체적인 실루엣에 은근한 변화를 줬다.
기능적 개선과 함께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3열 브레이슬릿이다. 특허 받은 ‘퀵 체인지 시스템’을 적용해 매우 실용적이면서도 뛰어난 안정성을 자랑한다. 단순히 브레이슬릿 링크를 바에 체결하는 방식이 아니라, 마치 폴딩 클래스프의 플랩처럼 링크를 다른 바에 맞물리게 하는 원리다.
사파이어 크리스털 글라스백 너머로 보이는
칼리버 400. 완전히 새롭게 재탄생한 스테인리스 스틸
브레이슬릿은 매우 안정적인 퀵 체인지 시스템으로
케이스와 연결된다.
버튼식 폴딩 클래스프에는 다이버 익스텐션 기능과 퀵 어드저스트 기능이 숨었다
스펙
ORIS AQUIS DATE
오리스 아퀴스 데이트
제조사 오리스 SA
참조번호 01 400 7790 4135-07 8 23 02PEB
기능 시·분·초, 날짜, 단방향 회전 베젤
케이스 스테인리스 스틸
지름 43.5mm
두께 13.34mm
글라스 사파이어 크리스털 글라스, 양면 돔형, 내부 무반사, 사파이어 크리스털 글라스백
방수 300m
스트랩 퀵 체인지 시스템을 갖춘 스테인리스 스틸 브레이슬릿
러그 폭 11/23mm
버클 스테인리스 스틸, 버튼식 단방향 폴딩 클래스프, 퀵 어드저스트 시스템, 다이버 익스텐션 기능
무게 170g
버전 그린 또는 PET 플라스틱 업사이클 다이얼, 셀리타 베이스 칼리버, 지름 41.5mm 또는 지름 36.5mm 케이스, 러버 스트랩
무브먼트 셀프와인딩 칼리버 400
지름 30mm
두께 4.75mm
스톤 21개
파워 리저브 120시간
밸런스 휠 베릴륨 구리 도금
진동수 28,800vph
헤어 스프링 철, 니켈, 크롬 합금
충격 방지 장치 잉카블록
미세 조정 편심 및 레귤레이터 두 부분으로 나누어진 편심 스크루
작동 안정성
포지션 간 최대 편차 5.4초
평균 오차 + 1.8초 / 24시간
착용 시 + 1.5초 / 24시간
장식
리니어 피니시, 새틴 피니시, 스켈레톤 로터
가격 510만원
새로운 패키징은 오리스의 브랜드 철학을 전달한다.
다이얼과 날짜창의 조화
그 반대편의 클래스프에는 오리스가 새롭게 개발하고 특허를 취득한 ‘퀵 어드저스트 시스템’이 빛난다. 옆면에 있는 버튼 두 개를 살짝 누르면 시계를 손목에서 풀지 않고도 브레이슬릿을 두 단계, 약 5mm 늘릴 수 있다. 브레이슬릿을 약 15mm 늘릴 수 있는 다이빙 익스텐션 장치도 잊지 않았다. 스테인리스 스틸 브레이슬릿의 형태 자체도 바뀌었다. 매트한 질감의 중앙 링크는 더 넓어졌고, 클래스프로 향할수록 브레이슬릿의 폭은 더 얇아진다. ‘퀵 어드저스트 시스템’과 찰떡궁합이다.
브레이슬릿의 변화만 봐도 오리스가 현대적인 기능 중 어떤 것에 가치를 두고 있는지 파악할 수 있다. 바뀐 건 케이스와 브레이슬릿만이 아니다. 다이얼도 새롭게 리뉴얼했다. 알파 핸즈가 가리키는 방패 모양 인덱스는 한층 세련됐다. 어둠 속에서 모든 요소는 파란색으로 멋지게 빛난다. 특히 초침의 야광 도트는 다이버 워치로서의 기능을 충실하게 수행하고, 6시 방향에는 인덱스 대신 작은 도트를 찍어 날짜창을 배려했다. 날짜, 모델명, 방수와 파워 리저브 스펙 등 새로운 타이포그래피는 모두 화이트 컬러로 통일했다. 블루 선버스트 다이얼과 동일한 색으로 제작한 날짜 디스크는 그 완성도를 더욱 높인다.
다이빙을 위한 긴 호흡
스크루 방식의 사파이어 크리스털 글라스백과 스크루다운 크라운을 장착한 케이스는 견고한 내압성을 보장하며, 2020년에 도입한 칼리버 400은 120시간의 긴 파워 리저브를 제공한다. 2개의 배럴을 연결한 방식 덕분에 오랜 시간의 다이빙에도 큰 걱정이 없다. 오차는 -3초 이상 +5초 미만으로, 크로노미터 인증보다 엄격하다. 독일 〈크로노스〉 오차 측정기 테스트에서는 풀 와인딩 시 하루에 2초 정도, 손목 착용 테스트에서는 단 1.5초의 오차만 나타났다. 상당히 안정적으로 유지된 진폭도 주목할 만하다. 신제품에는 긴 파워 리저브는 물론 스톱 세컨드와 날짜 신속 변경 기능 등 아퀴스 데이트만의 최첨단 기술이 모두 담겨 있다. 또 하나 주목할 점은 볼 베어링 대신 슬라이드 베어링을 적용한 로터. 금속 스터드가 윤활 슬리브를 통해 흐르며 마모를 줄이고 내구성을 높이는 방식이다. 일견 투박해 보이지만 오리스에 따르면 중력 가속도 테스트에서 5,000G의 충격을 감당해내는 수준이라고 한다. 또한 실리콘으로 제작한 팰릿 포크와 이스케이프먼트 휠을 포함, 30개 이상의 부품을 항자성 소재로 제작해 자기장 보호 기능도 강화했다. 오리스는 이 모든 혁신에 무려 10년의 품질 보증 기간과 긴 서비스 주기까지 담보한다. 아퀴스 데이트 다이버 워치와 떼려야 뗄 수 없는 존재인 칼리버 400은 글라스백을 통해 최고의 신뢰성을 향해 갈고닦은 기술력을 꾸밈없이 보여준다. 새로운 오리스 아퀴스 데이트는 현대를 살아가는 전 세계 소비자에게 고급스러움과 성능, 정교함을 동시에 제공하는 완벽한 툴 워치의 현신이자, 오리스 다이버 워치의 비전 그 자체다.
테스트 결과
스트랩과 버클(최대 10) 9
확실한 브레이슬릿과 클래스프 시스템
케이스(10) 8
여러 디테일 면에서 성공적인 리뉴얼
다이얼과 핸즈(10) 8
디스플레이 개선, 날짜 디스크에 컬러 적용
디자인(15) 13
완전히 리뉴얼했음에도 단번에 다시 알아볼 수 있는 디자인
가독성(5) 5
낮이든 밤이든 문제없는 가독성
조작성(5) 5
크라운, 브레이슬릿, 클래스프 모두 매우 우수
착용감(5) 5
인체 공학적 케이스, 부드러운 브레이슬릿
무브먼트(20) 16
현대적인 인하우스 칼리버, 긴 파워 리저브, 우수한 자기장 보호 기능
작동 안정성 결과 (10) 8
우수하고 균형 잡힌 테스트 결과
가격 만족도(10) 8
스펙에 비해 합리적인 가격
크로노스 평가 85점
대안 모델
튜더 블랙 베이
2024년 신제품, 칼리버 MT5602-U, 다이버 워치, 마스터 크로노미터 인증 가격 615만원
글
마르티나 리히터
Editor
서지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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