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이틀링 타운하우스 한남
BREITLING TOWNHOUSE HANNAM
포토존에는 트라이엄프의 본네빌 바버 크롬이 진열됐다.
“하나의 건물에서 브라이틀링의 모든 것을 경험할 수 있다.
이제껏 본 적 없는 새로운 형태의 플래그십 부티크라고도 할 수 있겠다. 럭셔리에 대한 캐주얼하고도 포용적이며 지속 가능한 접근 방식을 느낄 수있을 것이다.” 브라이틀링 CEO 조지 컨(Geoges Kern)은 2022년 브라이틀링 타운하우스 한남의 문을 열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부티크는 CEO 조지 컨의 자신감이 고스란히 반영됐다. 다른 시계 부티크와는 사뭇 다른 모습이면서도 브라이틀링의 모든 것을 담아냈다. 럭셔리 부티크가 흔히 택하는 고고하고 쉽게 범접할 수 없는 분위기에서 과감히 벗어났다. 전체적으로 캐주얼하면서도 품격을 잃지 않은 모습이다. 곳곳에는 의류와 바이크 용품 같은 라이프스타일 요소도 배치했다.
시계 브랜드로서는 처음으로 레스토랑도 오픈했다. 브라이틀링 타운하우스 한남은 총 750㎡(약 226평)규모다. 1층에는 부티크와 카페, 2층에는 레스토랑이 위치해 있다. 구경 거리는 기본에 맛있는 음식도 먹을 수 있는 셈이다. 그래서인지 시계 구매가 아닌 주말 나들이 방문객도 적지 않다.
부티크 곳곳에 빈티지한 서핑보드를 배치해 해상 영역에서의 존재감을 강조한다.
화장대 모티프로 화려하게 꾸며진 여성 시계 코너.
항공,해상 그리고 지상
문을 열고 들어간 부티크는 시계 브랜드인지, 의심하게 만들었다. 경쾌한 노란색 벽에 놓인 브라이틀링 로고 옆에 의류가 걸려 있었기 때문이다. 고개를 돌리면 검은색 오토바이가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마치 편집숍을 연상시킨다. 하지만 곳곳에 놓인 시계를 따라 여정을 떠나다 보면 브라이틀링이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읽을 수 있다. 항공, 해상 그리고 지상. 브라이틀링 시계의 기원을 설명하는 동시에 브랜드 아이덴티티인 이 세 요소는 부티크 곳곳에도 그대로 녹아 있다.
캐주얼한 느낌을 위해 인테리어는 전체적으로 인더스트리얼 디자인을 따랐다. 노출된 천장, 거친 질감을 살린 벽돌 디테일, 우드 바닥재는 서로 어우러지며 공간에 활기를 더했다. 곳곳에 놓인 조명과 식물 덕분에 한층 따뜻한 느낌이다. 한쪽 벽면은 유리로 꾸며 탁 트인 듯 밝아 보인다.곳곳에는 항공, 해상, 지상 모티프의 오브제가 놓였다.비행기 모형과 사진, 서핑보드, 바이크 오브제는 공간에 스포티하면서도 빈티지하다.
의류가 진열된 기프트 공간은 데우스 엑스 마키나와의 협업으로 꾸며졌다. 브라이틀링은 2021년부터 호주 유명 모터사이클 및 서핑 아웃핏 업체 데우스 엑스 마키나와 협업하고 있다. 의류는 물론 모자와 가방, 컵도 구입할 수 있다. 실제로 시계는 물론 의류까지 구매하는 고객도 적지 않다. 한쪽 구석에는 오토바이와 함께 포토존이 마련돼 있다. 브라이틀링은 트라이엄프 모터사이클과의 협업을 기념하기 위해 매장에 트라이엄프 본네빌 바버 크롬을 진열했다. 뒤 편으로 브라이틀링 로고가 네온사인처럼 반짝이고 주유기를 연상시키는 오브제와 배관, 간판, 번호판이 키치하게 어우러진다. 앞에 놓인 셀프 사진기를 통해 오토바이와 함께 즉석 사진을 찍을 수도 있다.
포토존 바로 옆에는 여성 시계가 놓여 상반된 매력을 자아낸다. 동그란 조명이 붙은 화려한 화장대 위에 올라간 시계는 마치 외출 준비를 하며 그날의 룩을 고르는 듯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여성 시계의 뒤편에서 드디어 내비타이머를 마주하게 된다. 비행기 사진과 오브제 사이에 놓인 내비타이머는 진열장에서 반짝이며 존재감을 과시한다. 브라이틀링의 시작점과도 같은 상징적인 시계인 만큼, 메인 응대존도 항공 테마로 꾸며졌다. 벽면부터 천장까지 이어지는 활주로는 하늘을 날기 위해 도약하는 비행기와 파일럿의 손목에 올라간 내비타이머를 연상시킨다.
브라이틀링 타운하우스 한남 입구. 시계와 함께 데우스 엑스 마키나와 협업한 기프트 공간이 가장 먼저 눈에 띈다.
브라이틀링이 제안하는 라이프스타일
부티크는 투명한 문을 통해 자연스럽게 카페로 이어진다. 부티크와 마찬가지로 인더스트리얼 디자인을 채택하고 곳곳에 원목 테이블을 뒀다. 벽에는 브라이틀링의 역사를 담은 사진과 비행기 모형을 전시해 놨다. 카페에서 나와 2층으로 올라가면 레스토랑이 보인다. 항공, 해상 그리고 지상이라는 콘셉트는 레스토랑에서도 이어진다. 레스토랑은 이 세 가지를 테마로 한 프라이빗 룸으로 아이덴티티를 더 직관적으로 보여준다. 격납고룸과 서핑룸, 바이크룸 등이다. 비행기 격납고를 구현한 격납고룸은 긴 원목 테이블을 뒀고 컨테이너 벽에 브라이틀링의 이니셜과 창립연도를 상징하는 ‘B-1884’를 새겼다. 서핑룸은 라탄으로 된 러그와 조명, 거대한 서핑보드로 장식하고 천장은 대나무로 꾸며 마치 바닷가로 휴양을 떠난 것처럼 느껴진다. 바이크룸은 곳곳에 관련 요소를 장식해 거칠고 스피디한 느낌을 전달한다. 카페와 레스토랑, 부티크가 함께 만들어내는 포용적인 분위기는 고객들이 오래도록 머물 수 있는 친근한 공간을 만들어낸다. 곳곳에 놓인 오브제는 이모든 공간을 하나로 잇는다. 바로 브라이틀링의 정체성과 그 시작점이다.
브라이틀링 타운하우스 한남
주소 서울 용산구 녹사평대로 132
문의 02-792-4371
Editor
유현선, 서지우
사진
박원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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